본문으로 바로가기

  주성치의 걸작 영화 <서유기-월광보합/선리기연>을 재밌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눈길이 가실만한 드라마<서유기애니일만년>입니다. 중국판 본제목은 <대화서유지애니일만년>입니다. 월광보합과 선리기연의 드라마판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주성치가 나오지는 않지만 감독은 같은 분이라고 합니다.

  영화판을 능가할 수는 없겠지만 이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나름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코믹드라마를 찾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시면 좋을만한 작품입니다. 총 55부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서유기애니일만년> 기본 줄거리 소개

  스스로를 제천대성이라고 말하며 자신만만하던 손오공은 술에 취해 자하선자의 물병을 엎지르고 맙니다. 미안해진 손오공은 자하선자를 도와 그녀가 풀려하던 난제풀이를 도와주고 덕분에 자하선자는 자청보검을 얻게 됩니다. 자청보검은 자하선자에게 '자신을 뽑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당신과 운명의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손오공은 이런 사실은 모른채 우연히 자청보검을 뽑아버립니다. 이 사실을 안 자하선자가 손오공에게 고백하려 하지만 손오공은 이미 천상으로 잡혀가 500년후의 평범한 인간인 지존보로 환생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자하선자는 손오공을 찾아 헤맵니다.

  500년 후 부두방의 방주가 된 지존보에게 춘삼십낭과 백정정이 찾아와 발바닥에 점 세개가 있는 남자를 찾으라며 몰아세웁니다. 이들은 손오공의 환생을 찾으려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지존보는 이들과 함께 남자를 찾아나서고 백정정에게 한눈에 반해 그녀에게 고백합니다. 처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점점 마음이 기우는 백정정. 하지만 이 때 우마왕이 처들어와 백정정이 위기에 처하고 지존보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월광보합으로 사용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그는 500년 전으로 타임슬립을 하게 되는데...



<서유기애니일만년> 등장인물 간단 소개



손오공 역 배우 황자도

  하늘과 땅의 기운을 모두 받으며 바위속에서 태어난 원숭이입니다. 변신술과 괴력등 여러가지 능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술에취해 옥황대제의 생일잔치를 엉망으로 망쳐놓고 천계에서 지명수배가 됩니다. 부처님과의 내기에서 져 인간계로 떨어져 서역으로 불경을 가지러가는 벌이 내려집니다.



금선자 / 당승 역 배우 윤정

   서유기의 개그를 책임지는 캐릭터. 옥황대제마저 인정한 천계최고의 수다쟁이. 정말 끊임없이 말을 하지만 그 속에 해학이 넘쳐나는 인물. 손오공이 큰 벌을 받게 되자 같이 인간계에 환생해 서역으로 불경을 가지러 같이 가겠다고 옥황대제에게 제안하는 정이 넘치는 인물입니다.



자하선자 역 배우 조예

  자애롭고 순수한 성품을 가지고 있고 절대무공과 미모의 소유자. 여래등불의 심지인 선녀입니다.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자청보검을 손에 넣고 그로인해 손오공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갑자기 손오공이 사라지자 그를 찾기위해 이곳저곳을 헤맵니다. 



지존보 역 배오 황자도

  손오공이 인간계에서 환생한 모습. 오악산의 산적패인 부두방의 두목입니다. 손오공을 찾기위해 부두방이 들이닥친 백정정과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느끼게 되고 우마왕 때문에 목숨이 위험해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월광보합을 사용해 타임슬립을 시도합니다.



사승(가운데) 역 배우 엽류

저팔계 (오른쪽) 역 배우 류천좌

  사승은 본래 천계의 권렴대장이었지만 옥황대제의 잔을 깨는 실수를 저질러 가뜩이나 손오공 때문에 심기가 불편한 옥황대제의 화를 삽니다. 요괴가 되어 지혜마저 빼앗기고 당승을 서역까지 무사히 보호하면 되돌려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저팔계는 원럐 천계의 천봉원수로 사랑하는 여인이 월광보합을 훔치게 돕다가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인간계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지내는 것 같다고 생각한 옥황대제는 그를 돼지요괴로 만들어버리고 당승을 호위하는 임무를 줍니다.



백정정 역 배우 왕패연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백골 요괴. 당삼장이 태어났다는 소문을 듣고 그의 살을 먹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결국 손오공을 찾으면 당삼장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손오공을 찾아다닙니다. 하지만 그와중에 지존보를 만나고 사랑에 빠집니다.



  주성치의 서유기 시리즈를 좋아하셨다면 재밌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를 능가할만한 작품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개그와 분장, 효과등은 나름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다만 영화가 아닌 드라마인 관계로 호흡이 상당히 긴편인데요. 곁다리로 빠지는 부분들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주성치의 영화나 서유기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개그코드가 맞다면 나름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믹물을 찾으신다면 한번 감상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