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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디 신기한 물건이 없나 킥스타터를 떠돌아다니던중 


재밌는 자전거를 발견했습니다.


흔히들 빈폴자전거로 많이 알려져 있는 페니파딩(penny-fathing)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하는군요.



우선 페니파딩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자면


페니와 파딩은 옛날 영국의 동전이름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크기가 페니가 더 컸습니다. 그래서 큰 동전 작은 동전


순서대로 페니-파딩이 된것이지요.


이름 참 단순명료하면서도 재밌게 지었네요.


옛날에는 자전거에 기어가 없어서 속도를 빠르게 하려면 바퀴 크기를 


크게 하는 수 밖에 없었다는군요. 그래서 이런 거대한


앞바퀴를 가진 자전거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게중심도 너무 높고 사람이 너무 위에 있다보니 넘어지면 


꽤 위험했습니다.


지금 이런 자전거를 보기 힘들어진 이유로 이런 위험한 부분과 실용적이지


않은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킥스타터에 소개된 Bicymple nuvo도 사실 그렇게 실용적으로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철저히 재미를 위한 자전거라고 할까요?


전체적인 모습은 페니파딩의 그것과 거의 흡사합니다. 다만 앞바퀴가 무지


막지하게 크지는 않고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앞바퀴는 36인치이고 뒷바퀴는 24인치입니다.


당연히 체인도 없고 페달도 앞바퀴에 달려있군요. 브레이크는 디스크브레이크입니다.


기어가 없을 것 같지만 앞바퀴허브에 2단기어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기어변속 방식도 특이합니다. 핸들에 따로 레버가 있는게 아니라


페달을 돌리다가 발뒤꿈치로 바퀴 가운데 달린 버튼을 누르면


변속이 되는 방식입니다. 


확실히 재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달리면서 발로 툭툭치면서 변속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사실 불편한 점도 많을 것 같습니다.


우선 앞바퀴와 뒷바퀴 간격이 너무 가까워 주행안정성도 떨어지고 


속도도 그렇게 빨리 달리기는 어려워 보이는군요.


타이어도 일반적인 자전거사이즈와 다르기 때문에 부품수급하기가


어려워 보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체인이 없으니 정비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디자인적으로도 심플해보입니다.


그냥 설렁설렁 타기에는 재미있어 보이네요. 일단 타고다니면 시선집중되는 건 당연하고


어디서 샀냐고 엄청 많이 물어볼 것 같네요.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나름 즐거운 라이딩을 할 수 있겠군요.


현재 킥스타터에서 펀딩중이고 가격은 옵션에 따라 100~170만원 선이 될것 같습니다.


사실 재미로 사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네요.


그래도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관심을 보이겠죠? 과연 펀딩에 성공할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직접 구매하기는 부담스럽고 한강에서 누가 타고 타닌다면 엄청 신기하게 


구경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