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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포스팅 했던 프로텍터(수호자)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터키 드리마입니다. 울프 보루는 터키 대테러 특수부대를 배경으로 한 밀리터리 드라마입니다. 특수부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대부분 영드 아니면 미드인데 터키 특수부대라는 소재가 나름 신선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더군요.



 울프 보루는 터키에서 정성을 많이 쏟은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전투씬은 배우들도 연습을 많이한 티가 나더군요. 코너를 진입할 때 총기를 왼쪽 오른쪽으로 바꿔잡는다던가, 배우들의 자세나 움직임도 꽤 사실적이었습니다. 물론 전투중에 농담을 계속 늘어놓는다던가 하는 부분은 좀 비사실적으로 보이지만 드라마이니 어느정도 이해할만 했습니다. 전쟁 영화 수준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터키드라마라는 제 선입견은 훨씬 넘어서는 퀄리티였습니다.



 특수부대이다보니 장비들도 좋아서 이런 부분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대부분 서방쪽 장비를 사용하는데 저격수는 러시아계열 드라구노프를 사용하는 부분도 특이합니다. 경찰들은 AK를 사용하는 것보니 터키는 혼용해서 사용하나 봅니다. 



 장갑차도 등장하구요. 전투의 스케일이 커지면 특수효과 부분에서 조금씩 처지기 시작하지만 뭐 그럭저럭 봐줄만합니다. 



 스토리는 여느 특수부대 드라마와 비슷합니다. 테러범들과의 전투, 동료의 사망, 테러범들의 거대한 배후, 내부의 배신등이 적절히 어우러집니다. 하지만 배경이 터키이기 때문에 생기는 차별점도 있습니다. ISIS 나 PKK 등이 언급되고 펫훌라흐 귈렌같이 국제뉴스에 나올만한 인물들도 언급됩니다. 



 울프 보루 오프닝에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안내로 봐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 같습니다. 터키 내부의 정치, 사회적 상황이 녹아든 것 같은데 그 쪽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저로서는 자세히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터키에 대해 지식이 많으시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드라마적인 요소에서는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보입니다. 언어의 차이에서 오는 건지는 몰라도 대사가 매끄럽지 못하다거나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도 종종 있었습니다. 등장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이 잘 안되 따라가기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구요. 아마 터키사람이라면 당연히 아는 부분들이라 설명이 없었을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감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난 번 포스팅의 프로텍터(수호자)를 보면서도 느낀 건데 다혈질 캐릭터가 좀 어색하다고 할까요.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막 흥분하는 캐릭터가 적응이 안될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건 취향의 차이일 수도 있겠네요. 드라마적 요소는 아무래도 영드나 미드보다는 매끄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울프 보루는 밀리터리류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시도해볼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영드나 미드에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시즌1은 6화로 구성되어 있으니 짧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울프보루를 보고 느낀 점 : 드라구노프가 생각보다 엄청 길다.(2화에서 스나이퍼가 매고다니는데 거의 자기 키만함) 드라마여서인지 모르겠지만 터키군도 나름 장비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