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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분량의 단편소설 하나가 영화로 만들어지고 거기에 드라마까지 제작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바로 단편소설 <칠월과 안생>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칠월과 안생>은 발표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중국의 스타작가가 된 칭산의 단편소설 중에 하나입니다. 칭산의 작품은 국내에도 정식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는데요. 

 

단편집 칠월과 안생 국내 번역판(왼쪽)과 중국판(오른쪽) 표지

원래는 작가 칭산 웹소설 작가였고 대부분 짤막한 분량의 단편소설을 써왔습니다. 그래서 발간된 책들도 그녀의 단편들을 모아둔 단편집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칠월과 안생>, <안녕 웨이안> 두개의 단편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칠월과 안생은 소설속의 두 여자주인공들의 이름입니다. 소설분량은 대략 50~60페이지 정도이고 다른 10개의 단편들과 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집에서 태어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온 소녀 '칠월'과 결손가정에서 어렵사리 자라오면서 안정과 평안을 갈구하던 소녀 '안생'이 만나 절친한 사이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겪어가는 사랑과 우정에 관한이야기로 짤막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원작의 분량이 생각보다 짧아 읽어보신 분들이 이게 2시간짜리 영화가 될 수 있나? 하고 생각하실 수 도 있는데요. 아주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영화는 국내에서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이미 중국에서 인정받고 있는 여배우인 마사순과 주동우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둘은 이 작품으로 금마장영화제에서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동시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 덕분에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한국판 제작이 결정되기도 했습니다. 주연배우는 김다미, 전소니가 맡을 예정이고 민용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입니다. 촬영은 올해 8월경부터 들어간다고 하네요.

 

증국상 감독이 작품을 처음 구상할 때 칠월역에 작가 두명, 안생역에 작가 두명을 배정해 섬세하고 현실감있게 대사를 짰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 같습니다. 현재 영화는 넷플릭스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소설과 영화의 분위기는 거의 비슷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가능하시면 둘 다 감상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작인 드라마 버전입니다. 원작과 동일하게 드라마제목도 <칠월과 안생>입니다. 중국에서는 2019년 7월에 방영했고 총 53부작입니다. 국내에는 치아문단순적소미호의 여주인공으로 잘알려진 심월이 '안생'역을 맡았고 배우 진도령이 '칠월'역을 맡았습니다.

 

현재 드라마 칠월과 안생은 웨이브와 왓챠플레이에서 다시보기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드라마 버전의 평가는 조금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소설이나 영화와는 다르기 때문에 기존 작품을 먼저 보신분들은 이전작품들에 비해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 중국내 평점도 그리 높지 못해서 조금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판 칠월과 안생을 감상하실 예정이시라면 이 부분은 미리 감안하시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평이 바닥을 치거나 하진 않고 나름 재밌게 보셨다는 분들도 어느 정도 계시니 초반부를 조금 감상해보시고 계속 볼지 결정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설과 영화는 가능하시면 꼭 한번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드라마는 선택사항이 되겠구요. 소설은 현재 <칠월과 안생>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어느 도서판매 사이트에서도 구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고 드라마는 웨이브, 왓챠플레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