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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속기사 자격증이란?

category 기타등등 2018. 12. 29. 19:02

속기사란 무엇인가?


  문자적으로는 글을 빨리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속기는 방송, 회의, 재판, 연설등에서 진행되는 내용을 빨리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받아적는 기술입니다. 키보드는 일반키보드가 아닌 속기전용 키보드를 사용합니다. 속기업무만을 하는 전문속기사와 다른 업무도 병행하는 일반속기사로 나뉩니다. 기록의 대상은 상황에 따라 언어뿐 만아니라 표정이나 행동, 상황과 분위기, 말투까지도 기록해야합니다.


속기사가 되려면?


  속기를 직업으로 가지려면 국가공인자격증인 한글속기자격증을 보유하여야합니다. 속기자격증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며 가장 높은 1급부터 3급까지 나누어집니다. 시험은 실기로 이루어지며 1급을 이수하려면 5분간 연설체는 1,650자 논설체는 1,450자 분량의 낭독파일을 받아쳐야하고 두 과목에서 90%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필기시험은 없습니다.

 영문속기도 존재하였으나 2005년에 폐지되었고, 한글속기만 진행하며 1년에 두번 (4월과 9월) 시험을 치릅니다. 보통 1급 속기사자격증을 이수하려면 700시간 내외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이나 성별에 따른 응시자격 제한은 없으며 시험 당일 속기 자판을 지참해야만 응시가 가능합니다.



속기사의 전망


  한글속기사 자격증 소지자는 매년 늘어나지만 일자리 수는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속기사의 취업처는 공무원(검찰,법원,의회, 등등)이나 기업체(주주총회나 이사회시 회의록작성), 방송국 , 기타 공공기관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각 기관별 티오도 많지 않고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계약직인 경우도 많습니다. 

  

인공지능과 속기사


  속기사가 작성하는 문서는 단순히 기록을 넘어 법적자료, 증거가 되거나 추후에 중요한 상황판단 기준이 될 수 있는 문서들이기 때문에 사람의 손으로 작성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고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분위기나 말투등도 기록에 포함되는데 이러한 것들은 사람이 아니면 현재로써는 불가능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인공지능으로 대처하려는 시도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7년에 AI속기사를 활용해서 각료들의 국회 답변 초록을 작성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AI속기는 5년치 국회 회의록을 학습해서 핵심과제나 논점들을 정리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성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국가들이 성공을 거둔것은 아닙니다. 일정부분은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 수 있다 하더라도 말의 토씨나 분위기등의 쟁점, 가치판단을 할 수 없는 인공지능은 부정확한 데이터를 생산해내기 때문에 오히려 이를 수정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더 들어간 경우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먼 미래에 인공지능이 이러한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인간속기사의 업무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정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