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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계지백사전설>은 중국인이라면 다 알고있는 중국 4대 민간전설인 백사전을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나머지 중국 4대전설은 양산백과축영대, 맹강녀, 우랑직녀입니다. 

  백사전은 워낙 예전부터 내려오던 전설이라 경극이나 인형극 같은 전통극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고 소설, 뮤지컬, 드라마나 영화로도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1994년 왕조현과 장만옥이 주연한 서극 감독의 청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과 홍콩 합작으로 유명배우 임청하가 주연한 1978년작 백사전도 있습니다.



  천계지백사전설은 이러한 고전을 현대의 로맨스판타지로 재탄생시킨 작품입니다. 양자, 임가륜이 주연을 맡았고 총 61회 분량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드라마는 본래 고전의 스토리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각색이 되었는지를 보는 것도 큰 재미일것 같은데요. 이번 소개에서는 스토리는 민간전설의 것을 등장인물은 드라마의 것으로 소개를 드려보겠습니다.



  큰 줄거리는 본래 고전을 따라가기 때문에 큰 스토리 파악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보이고 세세한 각색과 디테일은 감상하시면서 알아가시면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등장인물 소개는 드라마의 인물들을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드라마판의 대략적인 분위기는 인물소개로 파악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간고전 백사전의 줄거리

  아주 옛날 아미산에는 천년을 수련한 백사(하얀뱀)인 백소정과 그녀의 시녀이자 청사(파란뱀)이 소청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해 인간세상으로 내려 온 둘은 서호에서 경치를 즐기며 놀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해 버드나무 아래로 피신하게 됩니다. 이를 지나가다 본 약국주인인 허선은 우산도 빌려주고 지나가던 배를 불러 그녀들을 집으로 보내주게 됩니다.



  허선의 훈훈한 외모와 성품에 반한 백소정은 우산을 되돌려 주겠다는 계기를 만들어 허선에게 접근하고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던 허선 역시 그녀에게 푹 빠져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백소정이 백사라는 사실은 모른채 결혼까지 하게 되는 두사람. 둘은 약국을 차려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금산사의 승려 법해가 우연히 지나가다 백소정을 보게 됩니다. 한눈에 백소정이 천년묵은 뱀이라는 것을 알아본 법해는 허선에게 백소정이 사람이 아니라 실은 천년묵은 요괴라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허선은 법해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법해는 못믿게다면 단오절(중국과 한국의 단오절은 이름만 같고 다른 절기입니다.)에 마시는 전통주인 웅황주를 먹이면 뱀의 정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시간이 흘러 단오절이 되자 자연스럽게 웅황주를 권하는 허선. 이를 거절 못하는 백소정은 술을 마시고 기절하게 되고 본래 모습인 뱀으로 돌아와 버립니다. 이를 본 허선은 충격을 받아 죽게되고 깨어난 백소정은 남편의 죽음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남편의 죽음에 슬퍼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허선을 살리려 하는 백소정.



  백소정은 천신이 사는 하늘로 올라가 신비한 약초인 영지를 훔처 허선을 다시 살려냅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법해는 허선을 금산사에 가두고 백소정에게서 떨어뜨려 놓습니다. 백소정은 법해를 찾아가 간청을 하지만 법해는 이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결국 사랑을 위해 목숨 건 싸움을 선택한 백소정은 법해와 치열한 혈투를 벌이게 됩니다.



  하지만 임신중이던 백소정은 시녀인 소청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법해에게 패배해 집으로 되돌아오게 되는데요. 마침 이를 불쌍히 여기던 작은 스님의 도움으로 금산사를 탈출한 허선과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이 요괴라고 고백하는 백소정. 허선은 그녀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둘 사이에는 아들이 태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하늘의 법도를 어긴 백소정을 법해는 가만두지 않고 그녀를 바리때에 가두고 뇌봉탑 아래에 봉인시켜버리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여러가지 엔딩이 존재하는데요. 시녀인 소청이 힘을 길러 백소정을 구해낸다는 결말, 그냥 뇌봉탑에 갇혀 끝나버리는 슬픈 결말, 백소정이 낳은 아들이 높은 관리가 되어 뇌봉탑에 제를 올려 그녀를 구하고 행복하게 사는 결말 등 민간전설이다보니 여러가지 이야기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드라마판인 천계지백사전설은 이 민간고전을 60여편의 분량을 통해 훨씬 더 디테일하게 구성하였고 드라마만의 새로운 각색도 더해가면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켰습니다. 과연 드라마판은 전설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를까요? 그리고 어떠한 엔딩으로 마무리 할까요? 이 부분은 시청자분들이 감상하시면서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계지백사전설 등장인물 간단 소개



  백요요 - (배우 양자)

  천년을 수련한 백사로 신선과도 견줄만큼의 법력을 지낸 요괴. 본래는 이름도 없는 백사요괴였지만 자선이 도움을 주어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게 되고 백요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자선 / 허선 - (배우 임가륜)

  구중천의 일인자이자 천 년동안이나 수행한 선족. 우연히 만난 뱀 요괴는 보호해주고 사람으로 변신하는 법도 가르처줍니다. 뱀 요괴를 곁에 두고 백요요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천년 후에 인간인 허선으로 환생하게 됩니다.



  릉초 / 제소 / 법해 - (배우 모자준)

  백제의 제자로 자선의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 자선과 같이 선족 출신입니다. 자선에게 지기 싫어하고 경쟁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년 뒤 요괴 사냥꾼인 제소로 환생하게 됩니다.



  소청 - (배우 이만)

  백요요의 친한 친구이자 천 년동안 수행을 쌓은 청사요괴.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뛰어나고 본심은 선량한 요괴.



  참황 - (배우 류학의)

  천제의 쌍둥이 동생이자 요제. 모든 요족을 마음대로 거느릴 수 있는 인물. 



  랭응 - (배우 바두연)

  어릴 적부터 허선과 같이 자라 남매와 다름이 없는 인물입니다. 허선을 마음에 두고 있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항상 그의 곁을 지집니다.



  도철 - (배우 부방준)

  동해용왕의 아들로 아버지는 선족에게 굴복하였지만 자신은 선족의 신하가 되기를 거부하고 도망칩니다. 강해지기 위해 마도를 연마하고 자선에게 큰 원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계지백사전설은 선협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볼만한 드라마입니다. CG는 요새 작품들에 비해면 내세울 것은 없지만 화천골을 재밌게 보셨다면 크게 무리없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민간전설의 단순한 전개와는 달리 상당히 현대적으로 각색되었고 다양하고 입체적인 스토리들이 추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