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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더 재밌는 베트남 축구 배경지식들

category 기타등등 2018. 12. 10. 18:03

베트남축구를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배경지식.


요즘 박항서 감독님이 베트남 축구 감독으로서 맹활약을 펼치신 덕분에 한국에서도 베트남 축구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국사람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으면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더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게됩니다. 베트남 축구에 관해 몇가지 배경지식들을 알아두면 좀 더 재미있게 동남아축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AFF 스즈키컵 (ASEAN Football Federation / Suzuki Cup - 아세안축구연맹 / 스즈키컵)


아세안축구연맹은 아시아축구연맹의 지역 연맹입니다. 회원국은 태국, 브루나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이얀마 총 10개국이었습니다. 최근 동티모르가 2004년에 가입을 하였고 호주는 초청국으로 참여하다가 2013년에 정회원국으로 승격됩니다. 그래서 총 12개 회원국이 가입되어있습니다.


이 스즈키컵은 원래 1996년에 처음 개최될 때 싱가폴 타이거 맥주가 후원사여서 타이거컵으로 불리웠습니다. 하지만 2004년에 타이거 맥주가 스폰서에서 물러나면서 2007년에는 스폰서 타이틀없이 진행되었고 2008년부터 동남아에서 오토바이와 자동차 점유율이 높은 일본 스즈키가 후원사로 들어오면서 스즈키컵이라고 불리우게 됩니다.


이 경기는 2년마다 열리고 매번 두 개의 국가가 공동개최를 하였지만 2018년부터는 따로 개최국 없이 참가국들 각자의 나라에서 경기를 치루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축구인기는 제법 높습니다.  하지만 축구실력이 높지는 않아서 국제대회에서 활약을 못하는 편입니다. 대신 인접국가들만 참여하는 스즈키컵에 대한 열기는 엄청납니다. 스즈키컵에서 우승하면 사실상 동남아시아 패권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 국가들 사이에서는 월드컵보다도 더 중요한 경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여러국가들이 오밀조밀 붙어있는데 이들 국가의 자존심 싸움이 바로 스즈키컵이라고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제일 크고 관심이 쏠리는 가장 중요한 경기입니다.


박항서감독이 23세이하 아시안컵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을 이뤄내면서 베트남 국민들은 모두 이 스즈키컵 우승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원하는 최종 결과이지요.



2. 베트남과 태국의 라이벌 관계


우리는 모르지만 동남아국가들 사이에도 역사, 지리적 이유등으로 라이벌관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과 태국은 묘한 라이벌 관계에 있습니다. 물론 표면적으로 적대감을 보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국사력 증강이나 국제행사에서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특히 축구경기가 열리면 신경전이 한일전 저리가라 할 정도이고 경기전에 서로에 대해 비하, 디스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태국이 축구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베트남 사람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해있습니다. 이번 열리는 스즈키컵도 베트남은 역대 1번 우승했지만 태국은 5회 우승국입니다. 태국사람들이 베트남은 내려다보며 베트남은 태국을 이기려하지만 태국은 이미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면 무시하기도 하지요. 


이번 스즈키컵 결승은 숙적 태국이 아닌 말레이시아와 붙게 되었지만 이 대회의 우승이 베트남 국민의 자존심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은 분명합니다.